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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에 늘어나는 쓰레기 줄이자”… 전북지역 ‘일회용품 줄이기’ 민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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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zws
댓글 0건 조회 352회 작성일 21-09-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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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상거래 증가로 늘어나는 일회용품 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환경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23일 전북 지자체와 기업 등에 따르면 전주페이퍼는 환경부가 주관하는 탈 플라스틱 실천 운동인 ‘고고챌린지’에 동참해 플라스틱 대신 재활용 가능한 종이박스 등을 사용하고 불필요한 일회용품을 줄이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임직원들은 비닐봉지 사용 대신 종이 박스와 종이봉투를 이용하도록 했다. 일회용품과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방안으로 텀블러 사용을 일상화하고, 분리수거 배출 품목을 세분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가정 내 재활용품 분리배출 시 신문·서적 폐지와 박스 폐지를 구분해 배출하고, 포장 박스를 배출할 땐 비닐 테이프를 철저히 제거해 폐지의 재활용 효율을 높이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고고챌린지는 생활 속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시작된 릴레이 실천 운동이다. 다음 주자로 지목을 받은 참여자가 환경 보호를 위해 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 행동과 할 수 있는 행동 한 가지를 약속하고, 이어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캠페인이다. 장만천 전주페이퍼 사장은 페이퍼코리아 권육상 대표이사 지목을 받아 이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다음 주자로 KCTC 이준환 사장을 지목했다. 

 

전주페이퍼는 환경친화적 경영을 오래전부터 실천해 연간 100만t 이상 폐지를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며,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주시와 ‘천만 그루 정원 도시’ 협약을 맺고 전주 산업단지 인근에 정원과 숲을 조성하는데 5억원을 후원했다.

 

전북 전주시청 1층 로비에 일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 안내 배너가 세워져 있다.

앞서 전주시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포장·배달 물품 증가로 덩달아 늘어나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청사에서는 일회용 컵이나 페트병 사용을 금지하고, 방문객의 청사 출입 시 이의 반입을 제한했다. 1층 로비에 있는 카페 이용 시에도 개인 텀블러 등 다회용 컵만 사용하게 했다.

 

시청이 주관·참여하는 각종 회의와 행사에도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다. 물을 포함한 음료의 경우 참석자가 지참하도록 사전에 안내하되, 부득이하면 담당 부서가 대여하는 다회용 컵을 활용토록 했다. 각 부서에서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천연자원 보존을 위해 사무용품 구매 시 재활용품을 우선하기로 했다. 텀블러 사용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는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앞서 전주시는 2018년 7월 ‘1회용품 플라스틱 제로(0) 자원순환 전주시’를 선언하고 일회용 종이컵과 은박접시, 나무젓가락 등 사용 제한과 자동 컵 살균기와 우산 빗물 제거기 등을 활용하고 있다.

 

군산시는 종이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페이퍼리스’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간부회의나 각종 회의 시 별도 회의 자료 출력 없이 태블릿 PC를 활용하고 직원 간 보고체계는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간소화했다. 지난 3월부터는 직원 전산망에 토론방을 개설해 다양한 정책을 종이 보고서 없이 익명으로 자유롭게 제안하고 있다.

최훈(왼쪽)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송상재 전북도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이 지난 10일 '일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 실천 서약서에 서명한 뒤 들어보이고 있다.

전북도는 전북공공노동조합은 최근 ‘일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 실천 서약서에 서명하고 소비문화 개선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실천 사항은 청사 내에서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재질의 병입수를 사용하거나 반입하지 않고, 구내매점·커피숍 이용 시 일회용 컵·비닐봉투 사용하지 않기, 우편물 발송 시 비닐류 봉투 사용하지 않기 등이다.

 

전북도는 2019년부터 ‘제로 플라스틱 전북 만들기’를 통해 첫해 16만개, 지난해에는 23만개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둬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 공모전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전북교육청도 생태환경교육 정책을 한층 강화해 ‘지구 살리기’ 운동에 나선다.

 

교육청은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 시행을 계기로 모든 공직자가 솔선수범해 1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할 수 있게 홍보한다.

 

특히 교육청은 청사 내 일회용 컵·배달 용기 반입과 플라스틱병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중점 실천 내용으로 추진한다. 또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종이 없는 회의를 운영하고,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생활 습관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지구 환경 살리기’ 운동에 나서 에너지 사용량 30% 줄이기와 채식식단 식재료 지원, 작은 화초 가꾸기,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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